2028 대입 이후의 수능체계가 또 바뀝니다. 현재 중학교2학년이 수능을 치르는 2027년 28수학능력시험입니다. 인문학을 강조하는 시대적 흐름속에 아이러니하게도 사회과목은 선택과목으로 전락했고, 이과계열 강세로 사회탐구과목은 선택도 받지 못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패턴이 짙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이러한 흐름에 파동이 생긴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사회과는 전체적 이해가 상식처럼 작용하여 다양한 분야의 기초를 이루는데 이를 만회할 상황이 학생신분일때를 제외하고는 접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서 그러합니다. 다음은 제가 현재 가르치고 있는 과목, 사회과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지극히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 채워보았습니다. 앞으로의 과정이 어떻게 변화되고 대비해야 하는지 점검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1) 공통사회 체제
공통사회는 기존의 9과목의 기초적 내용이 전부 출제된다고 보면 된다. 쉽게 말해 이전 사탐은 구체적인 내용을 파고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 강했지만, 새로워진 사탐, 공통사회는 얕지만 넓은 지식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그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향성이 필요할까? 기본적인 베이스가 필요한데 그 틀은 현재 고등1 과정에서 수행하고 있는 통합사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통합사회는 고1과정이며, 50~60%정도의 중등 수준의 내용을 바탕으로 좀 더 심화낸 사회과 내용으로 구성된 교과서이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능문제가 출제된다고 한다. 정확한 문제 출제 경향이 나와봐야겠지만 중학교 수준의 통합사회로 공통사회 문제가 수능에 나온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며 그 기초를 탄탄하게 마련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 세계사 수업의 필요성
세계사는 말그대로 세계의 역사를 공부하는 과목이다. 그러나 사회과 내용 전반에 걸쳐 세계사는 다루어지지 않는 영역이 없다. 다음 과목들을 통해 확인해 보자.
- 한국사
우선 한국사를 살펴보면, 조선시대 후기까지는 세계사적 패턴이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근대사에 들어오면 영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 독일, 일본까지 서구열강들이 등장한다. 이때 각나라의 관계가 어떻길래 거문도 사건이 일어나고, 영일동맹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조미수호통상조약(1882년)은 왜 맺어져야 했는지 등을 설명하자면 세계사적 관점을 빼놓고는 설명에 한계가 있어 이러한 내용도 가미하여 수업을 실행하고 있다.
- 윤리와 생활
이 과목은 철학자들이 등장한다. 홉스, 로크, 루소... 이들은 대표적안 사회계약설을 주장한 사람들인데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사회계약설의 내용이 같은 듯 다르다. 따라서 이들이 살았던 나라와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고 사회계약설을 정의해줘야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경제
다양한 경제적 사상들 자유방임주의, 계획경제체제, 신자유주의 등의 흐름이 왜 등장하게 되었는지.. 이러한 경제사는 전쟁과 맞물려 나타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따라서 그 역사적 흐름을 풀어 설명하고 경제적 이론 접근이 요구된다.
- 정치
삼두정치, 왕정, 제정, 입헌군주제, 민주공화정, 전체주의, 민족주의, 공산주의 등등 각 나라의 흐름을 이해하고 정치질서가 해당 국가들의 체계 형성에 어떤 연결고리가 되어 지금의 각 나라가 형성되었는지... 어떻게 현재의 모습으로 각 나라들이 존재하는지.. 그 나라의 역사적, 세계사적 관점을 알아야 이러한 내용적 이해가 구체화 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결론적으로 사회과는 다양한 분야가 있는 만큼 현재 치뤄지고 있는 수능의 좁고 깊은 부분의 내용들을 현재 배우고 치뤄지고 있는 수능의 사탐과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고 얕은 지식을 더하는 방향으로 사회탐구영역이 변화하였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처지로... 누군가에게는 이로운 상황으로 바뀐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 흐름으로 보았을때 사회탐구는 옳은 길을 가고 국가 전체적으로 사회, 인문학의 강화 뿐 아니라 저반지식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